특별한 일상

1월의 제주바다는 따스했다.

제주돌담 2014. 1. 15. 17:35

 

난생 처음 카라반이라는 걸 타고 2박3일 여행하는 호사를 누렸다.

제주에 살면서 카라반을 타보기는 처음. 후배 부부 덕택에 좋은 경험을 했다.

1월 첫날부터 그랬으니 아무래도 2014년은 놀러다니는 해가 될것 같다.

 

겨울에 어울리지 않는 따스한 햇살, 반짝이는 바다, 여행의 흥은 바다에 뛰어들고 싶게 만들었다.

뛰어드는 대신...그 마음을 담아 양말을 벗고 바다에 발을 담그고 파도와 놀았다.

겨울을 느끼지 못하는 날들이었다.

 

지인에게서 감자도 얻어서 겨울먹을거리를 준비했고

멀리 찾아와서 땔감나무를 열심히 패주고 간 덕분에 지금 이시각 난로옆에서 난 참 뜨시다.

 

예전 1월의 제주는 언제나 추웠던 기억인데...이번 1월은 참 따스하다.

 

태어나서 처음 타본 카라반이다. 언제 또 타볼 수 있을까?

 

언제봐도 멋진 산방산이 모래에도 자신을 드러내보이고 있다.

 

 바지를 걷어부치고 바다로 들어갔다. 모래의 촉감이 좋고 바다는 따뜻했다. 이건 겨울이 아니야~~

 

대평포구에 오랜만에 가니 빨간 등대와 소녀가 있다.

 

 

풍경이 여기저기 변해있다.

  

용눈이오름에 차를 세워두고 잠을 자고, 해가 뜨는 것을 보기 위해 나왔다.

멀리 어스름빛에 용눈이 오름이 신비로운 자태를 살짝 보여주고 있다.

일출보다 더 멋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