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일상

커피와 함께 했던 3개월의 행복

제주돌담 2014. 12. 28. 12:54

 

언제부턴가 커피에 대해 알고 싶었다.

커피를 내리는 기계를 알고 싶은게 아니라 '커피' 그 아이 자체에 대한 호기심.

그걸 배울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기다리고 기다리며...한라산학교에서 여는 커피매니아반에 등록했다.

9월 추석이 지나 시작한 수업이 12월 첫주에 끝났다.

제주커피농장에서 수업은 계속 이뤄졌었다. 하우스에서 자라는 커피나무도 보고 꽃도 보고 체리도 보고.

마지막 수업을 하고 조촐한 졸업식을 우리끼리 음식을 가져와서 나눠먹으면서 했다.

즐거웠던 시간은 다시 생각해도 웃음짓게 한다.

 

우리 커피 선생님. 제주커피농장의 주인이자 소탈하고 커피에 투자하는거 안아까워하는 분. ^^

옆에 살짝 보이는 건 농장 실장이시며 커피수업할 때 제2의 선생님.

 

 

마지막날, 졸업선물로 맛있는 원두와 커피비누를 받았다.

그리고 우리가 너무 좋아했던 선생님표 블렌딩 더치커피. 추운 날이지만 좋은 커피였다.

 

 

그리고 그날 선생님이 우리를 위해 로스팅하고 내려주신 게이샤 커피.

아주 아주 비싼 아이였지만...난 더치가 더 맛있었다는 사실^^

 

 

그날 각자 음식을 하나씩 가져와서 나눠먹었다. 난 귤을 가져갔다. ㅎㅎ

신기한 건 하나도 겹치는 게 없었다는 거. 여기 보이지 않는 화과자같은 미니빵과 방울토마토까지 있었다.

밥 먹고 차 마시고 후식까지 한 날이었다.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시겠지?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들이 모두에게 더 좋은 시간을 가져다주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