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노꼬메오름을 반만 오르다
노꼬메오름.
이름은 많이 들었는데 가본적은 없다.
운전면허증 적성검사때문에 갔다가
뒷길이 있길래 그냥 갔다.
올라가는 시작길은 양쪽은 숲이고 길은 차가 한대 겨우 다닐 수있다.
도로가 조금 가면 자갈길과 흙길로 변한다.
양 옆의 숲은 그대로 울창하다.
햇빛이 뜨겁다고 느낄때쯤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이 나온다.
좀 더 가면 그 그늘이 길고 넓다.
바람은 더욱 시원해서 이 길에 퍼질러 앉았다.
가지고 있던 먹을거리를 먹으면서 1시간동안 먹고 쉬고 전화하고.
그 즈음 두분이 뒤에서 내려오시길래 물어보니
이 길을 계속가면 노꼬메오름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엉덩이 털고 일어나서 걸었다.
작은 물웅덩이가 나왔다. 길 옆은 별 상관없어서 지나갔다.
그런데 뒤 따라오던 차 한대가 서더니 한 명이 내린다.
흡사 '남자의 자격'에서 서호주여행을 갔다가 차가 진땅에 빠졌던 그때같다.
한 명이 길을 먼저 걸어보고 확인해보고 다른 사람과 상의도 한다.
차를 이쪽으로 붙여서 운전하고...
한참을 얘기하더니 겨우 빠져나갔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나를 흘낏 쳐다본다.
혹시 이 더운날 뙈약볕에 걸어가는 나를 안됐다고 봤을까?
제주도는 장소에 따라 차를 타고 가면 좋을 곳과 걸어야 좋을곳이 있다.
이 곳은 걸어야 하는 곳이겠지?? ^^
그 길을 걸어가면 갑자기 도로가 나온다.
이게 아저씨가 말해준 제2산록도로다. 이 길의 왼쪽으로 틀었다.
좀 더 가면 소길리공동목장 안내판이 오른쪽에 나오고
오름을 안내하는 돌안내판이 왼쪽에 서 있다.
원래는 놉고메로 부르다가 노꼬메로 소리가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높이는 833미터짜리 오름이다. 큰노꼬메오름과 족은노꼬메오름이 같이 있다.
입구로 들어가면 앞으로 노꼬메오름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목장이다.
조금 더 가면 등산로와 생태학습장길로 나뉜다.
여기서 생태학습장으로 갈까 잠시 갈등하다가 등산로로 결정!
목장안을 통과해서 노꼬메오름으로 가게 돼있다. 40분이면 간다고 해서 일단 나섰다.
등산로 출입문을 통과~
앞쪽에 노꼬메오름이 보인다. 정말 멋져보인다.
길바닥에는 모두 말의 응가가 널려있다.
말들이 길과 초원을 누비고 있다.
다들 맛있는 풀을 먹느라 정신이 없다.
그래도 난 그 옆을 지나가는게 신경쓰이고 좀 무서웠다. 혹시 나한테 올까봐...
새끼말만 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다른 말들은 관심이 없다...
목장을 딱 지나면 노꼬메오름 시작점이 나온다. 2.4키로미터만 가면 정상이란다.
시작점부터 계속 이런 숲길이다. 그늘진 숲길.
더운날이라 물은 꼭 챙겨가야 한다.
난 약속이 있어서 이런 길을 딱 절반만. 1.2킬로미터 정도만 갔다가 돌아왔다.
다음에는 꼭 노꼬메오름을 올라가보리라.
길에서 만났던 아저씨 말에 의하면 노꼬메오름의 정상을 꼭 가봐야한단다.
다음엔...꼭 노꼬메오름의 정상모습을 보리라~~
가능하면 그 옆에 있는 바르메오름까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