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일상

[오름]노꼬메오름을 반만 오르다

제주돌담 2011. 7. 20. 13:36

 

 

노꼬메오름.

이름은 많이 들었는데 가본적은 없다.

운전면허증 적성검사때문에 갔다가

뒷길이 있길래 그냥 갔다.

 

올라가는 시작길은 양쪽은 숲이고 길은 차가 한대 겨우 다닐 수있다.

 

도로가 조금 가면 자갈길과 흙길로 변한다.

양 옆의 숲은 그대로 울창하다.

 

햇빛이 뜨겁다고 느낄때쯤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이 나온다.

 

좀 더 가면 그 그늘이 길고 넓다.

바람은 더욱 시원해서 이 길에 퍼질러 앉았다.

가지고 있던 먹을거리를 먹으면서 1시간동안 먹고 쉬고 전화하고.

 

그 즈음 두분이 뒤에서 내려오시길래 물어보니

이 길을 계속가면 노꼬메오름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엉덩이 털고 일어나서 걸었다.

 

작은 물웅덩이가 나왔다. 길 옆은 별 상관없어서 지나갔다.

그런데 뒤 따라오던 차 한대가 서더니 한 명이 내린다.

흡사 '남자의 자격'에서 서호주여행을 갔다가 차가 진땅에 빠졌던 그때같다.

한 명이 길을 먼저 걸어보고 확인해보고 다른 사람과 상의도 한다.

차를 이쪽으로 붙여서 운전하고...

 

한참을 얘기하더니 겨우 빠져나갔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나를 흘낏 쳐다본다.

혹시 이 더운날 뙈약볕에 걸어가는 나를 안됐다고 봤을까?

제주도는 장소에 따라 차를 타고 가면 좋을 곳과 걸어야 좋을곳이 있다.

이 곳은 걸어야 하는 곳이겠지?? ^^

 

그 길을 걸어가면 갑자기 도로가 나온다.

이게 아저씨가 말해준 제2산록도로다. 이 길의 왼쪽으로 틀었다.

 

좀 더 가면 소길리공동목장 안내판이 오른쪽에 나오고

 

오름을 안내하는 돌안내판이 왼쪽에 서 있다.

원래는 놉고메로 부르다가 노꼬메로 소리가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높이는 833미터짜리 오름이다. 큰노꼬메오름과 족은노꼬메오름이 같이 있다.

 

입구로 들어가면 앞으로 노꼬메오름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목장이다.

 

조금 더 가면 등산로와 생태학습장길로 나뉜다.

여기서 생태학습장으로 갈까 잠시 갈등하다가 등산로로 결정!

 

목장안을 통과해서 노꼬메오름으로 가게 돼있다. 40분이면 간다고 해서 일단 나섰다.

 

등산로 출입문을 통과~

 

앞쪽에 노꼬메오름이 보인다. 정말 멋져보인다.

길바닥에는 모두 말의 응가가 널려있다.

 

말들이 길과 초원을 누비고 있다.

 

다들 맛있는 풀을 먹느라 정신이 없다.

그래도 난 그 옆을 지나가는게 신경쓰이고 좀 무서웠다. 혹시 나한테 올까봐...

 

새끼말만 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다른 말들은 관심이 없다...

 

목장을 딱 지나면 노꼬메오름 시작점이 나온다. 2.4키로미터만 가면 정상이란다.

 

시작점부터 계속 이런 숲길이다. 그늘진 숲길.

더운날이라 물은 꼭 챙겨가야 한다.

난 약속이 있어서 이런 길을 딱 절반만. 1.2킬로미터 정도만 갔다가 돌아왔다.

다음에는 꼭 노꼬메오름을 올라가보리라.

길에서 만났던 아저씨 말에 의하면 노꼬메오름의 정상을 꼭 가봐야한단다.

다음엔...꼭 노꼬메오름의 정상모습을 보리라~~

가능하면 그 옆에 있는 바르메오름까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