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지키지 않는 까페
여기저기 무인까페가 많다.
아주 오래전 텔레비젼에서 봤던 무인까페.
올레길이 생기면서 다른 무인까페들도 있다.
그래도 오래전에 들어봤던 그곳이 궁금했다.
무인까페라는 말이 솔직히 난 좀 웃긴다.
사람이 왜 없어?
가게 주인이 항상 없을뿐이지.
무인까페라는 말은 가게 주인중심의 말이다.
여튼...궁금해하던 차에 다녀왔다.
하얀 집이다.
겨울에 보면 또 다른 멋이 있을것 같다.
소문듣고 와서인지 사람들이 많다.
야외도 있었지만 아무도 야외에 앉지는 않는다.
더운 날씨 때문이다...
물론, 나도 안으로 쏙~들어갔다. ㅋㅋ
내가 앉은 자리에서 찍은 실내모습이다.
주인이 없으니 자기가 알아서 마실거리를 만들고 컵을 씻어놔야 한다.
그래서 가격도 자기 성의껏 내면 된다.
싱크대 옆 냉장고에는 음료수가 들어있다.
냉장고 위에는 간단히 먹을 수 있도록 강냉이가 놓여져있다.
감사한 간식이다. 가게 주인의 마음씀이 고맙다.
원두커피, 타 먹는 커피, 코코아, 율무, 둥굴레차 따위가 놓여져있다.
마음껏 선택하여 입맛껏 타 먹으면 된다.
나? 분위기 낸다고 원두커피 한잔에 강냉이 조금 덜어왔다.
혼자 앉아 먹는 맛도 좋다. 내가 있는 동안 딱 한 명만 혼자였다.
한 시간쯤 앉아서 책도 보고 왔다.
벽에는 나무들을 이리저리 붙여놨고 천장에도 그렇게 치장을 했다.
벽면에는 운치있는 나무들이 서있다. 조명까지 받아 예쁘다.
이 나무들 사이에 여기를 다녀간 사람들이 쪽지를 끼워넣어놨다.
난 그냥 흔적없이 다녀왔다.
담에는 다른 누군가와 같이 가서 조용히 차 마시고 와야지~
아님 다른 사람들과 같이 가서 수다 떨고 오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