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일상

시간을 속여서 말하기~

제주돌담 2011. 8. 20. 19:39

 

밭일을 하면서 들은 얘기.

 

요즘 밭일을 하다보면

여기저기서 애기목소리로 "00시"

라고 알려주는 소리가 들린다.

핸드폰에서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다.

 

예전에는 가끔 밭주인이 속일때도 있었다 한다.

동네에서는 밭일을 새벽 5시30분부터 저녁6시까지 한다.

시간제일이다.

그래서 가끔 밭주인이 6시가 아직 덜됐다고 말하기도 했단다.

조금만 더하면 일을 다할것 같으니까~

 

밭주인은 시간이 더디 가기를 원하고

일꾼들은 시간이 빨리 가기를 원한다.

상대적인 시간의 느낌이다.

 

오늘 나에게 시간은...좀 힘들게 지나갔다.

오늘로 동네일 돕기는 이제 당분간 없는걸로 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할때도 괜찮았는데 

이번주는 무리했다. 

이제 쉬어야겠다.

내일 일어나면 제대로 걸을수 있을까?

아마 낼은 집에서 계속 누워있을듯~^^

 

농사일에 사람을 못구해서 동네가 난리다.

지금은 무우씨꽂고 마늘심고

조금만 지나면 감자를 심어야한다.

모두 사람손으로 일일이 해야한다.

고양이손이라도 빌리고 싶다는 말이 딱 맞는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