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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일기

감자를 두 박스 캤다

겨울감자. 재배하기 힘들다고 하던 그 겨울감자를 이제 캤다.

비료도 안주고, 약도 안 쳐줘서 얘네들이 힘들었을텐데 잘 컸다.

올해 감자 작황이 안좋아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동네 어른들이 내 감자를 보고 "비료 줬으면 더 많이 열렸을텐데...그래도 모양은 예쁘네" 하신다. 

 캐면서 박스에 담기 시작했다. 텃밭에 조금밖에 하지 않았었다. 7두둑을 했었다.

 감자 담는 20키로 박스보다 쬐금 더 큰 박스에 나눠 담았다.  

이 정도가 내 감자중에서는 큰놈이다. 비료를 안줘서 크기도 작다고 말씀들을 하신다.

처음에 심을 때 비료를 못 줘서 뒤늦게 액체비료 만든걸 좀 뿌렸었다.

다음엔 처음부터 내가 만든 액체비료를 미리 뿌려놔야겠다.

요렇게 두 박스를 해서 집에 부쳐줬다.

내가 먹을 건 그 외에 남은 자투리, 작은 것들이다. 그래도 행복하다. ㅎㅎ

나눠줄 수 있는게 있다는게 좋다.

더구나, 지금은 감자가 무지 비싸다고 하니 더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