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정해진 어느때에만 만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아침 안개가 낀 날 멋진 모습을 만났다. 맑은 날은 또 다른 모습의 아침이다.
보리가 노오랗게 익어가고 있다. 거기에 안개가 물방울로 맺혀있다.
바람에도 물방울은 떨어지지 않는다.
아침에 가장 바쁜 건 거미다. 거미줄에 예쁜 구슬이 맺혔다.
어떤 보석보다 초롱하고 영롱하고 예뻐보인다. 자연의 힘일까~
안개가 걷히고 해가 조금 나기 시작한다. 좀 지나면 이 보석도 없어질 것이다.
그래도 거미는 내일 다시 거미줄을 칠거다. 그렇게 살아가는 거겠지...우리도...
멀리 환상의 섬이 보인다.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섬이다. ㅋㅋ
수월봉 바위아저씨도 저 섬에 가고 싶나보다. 오늘따라 그윽한 눈매다.
하늘과 바다의 구분이 없다.
저 멀리 환상의섬이 바다위에 둥둥 떠다니면서 자리를 옮기는 것 같다.
수월봉 엉알길과 당산봉도 저 멀리 딴 세상같아 보인다.
저기로 가면 뭔가 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로즈마리에도 어김없이 안개가 방울을 맺고 있다.
햇빛과 물만 있으면 정말 잘 자라는 로즈마리다.
살짝 비치는 햇살, 물방울이 로즈마리를 더 싱싱하게 보이게 한다.
아침~기분 좋은 시간이다. 모두의 아침이 매일 이렇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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