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위력을 뼛속 깊이 알게 된 날이다.
집 뚜껑이 일부 날아가버렸다. 그리고 그 일부 조각들이 옆집, 뒷집, 건너집의 유리창을 부수었다.
이일을 어쩔꼬...
어젯밤 집에서 자지 않은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집은 엉망이다.
잠자는 방을 제외하고 건너편 방2곳과 마루는 물을 흠뻑 먹고 있고, 깨진 지붕을 통해 비가 쏟아져들어와 천장이 죄다 젖었다.
천장 일부는 주저앉았고 찢어져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배불뚝이 천장을 찌르니 물이 '좌악'하며 쏟아진다.
담벼락은 무너졌고 전선에 걸려 죽은 학이 마당 한켠에 널부러져있다.
심어놓은 고구마, 콩은 포기해야할 상황이 됐다.
그나저나 또 태풍이 온다는데 어찌할꼬...
아침에 집에 갔을때는 여전히 비바람이 불어서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지만 대략 이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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