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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일기

귤밭의 또 다른 주인들

 

더운날...귤밭에 나갔다.

풀이 나무를 덮어버릴 기세로 크고 있었다. 나비, 벌들이 날아다니고 벌레들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

 

지난번까지만 해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헐~~

 

열심히 풀을 베기도 하고 마른 풀을 덮어서 자라는 풀들을 죽였는데 어느새 제 세상을 만들었다.

 

해걸이를 하지 않는 귤나무는 열심히 귤을 달고 있고, 일부 귤은 저절로 땅에 떨어져있다.

 

나비가 귤밭의 꽃들을 이리저리 옮겨다닌다. 엉겅퀴에도 꿀이 있는걸까??

 

우연히 나무를 자르다가 발견한 벌레. 처음엔 깜짝 놀랬다. 나무잎인줄 알고 있다가...

 

제법 의젓하게 가지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바람이 꽤 불었지만 끄덕하지 않는다.

 

자세히 보면 참 예쁘고 귀엽다. 눈도 똘망똘망하고 오동통한것이~~ㅋㅋ

나중에 이게 커서 어떤 일을 저지를지는 모르지만 죽이고 싶지 않았다.

이들도 귤밭의 또 다른 주인이니까...

그래도 오늘...또 다른 주인들의 삶터를 좀 짓밟았다. 약을 좀 뿌리고 왔다. 낼 가보면 어찌됐는지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