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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상

감기의 뒤끝을 순비기잎차로 없앤다

 

6일동안 부산에 있던 가족들이 제주로 놀러왔다.

같이 있는 동안은 좋았는데 가족들이 가는 날 저녁부터 아팠다.

콧물이 줄줄 나오고 기침은 끝이 없고 목은 따갑고 머리는 깨질것 같고 몸은 쑤시고 가래까지 나온다.

그야말로 종합감기다.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을 지경으로 이제 5일이 지났다.

좀 살아나는 것 같다. 버티기하다가 결국 약을 먹었더니...좀 낫다.

 

신선한 공기를 맞고싶어서 바닷가로 나갔다.

순비기나무들이 비를 맞고 잘 자라있었다.

 

향기에 매료되어 순비기잎차를 마시고 싶어서 조금 뜯어왔다.

 

잘 씻어서 물기를 털어내고 마른팬에 타지않을 만큼 덖었다. 식히고 덖고...

 

사실 몇 번 더 덖어야 하지만 오늘의 내 몸상태는 그리 여유있지는 않아서...

 

감기의 뒤끝을 순비기잎차가 몰아내주는 것 같다. 마시고 나니 향기가 온 몸에 남는다.

너무 짙은 향은 오히려 역함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수비기잎차는 양을 많이 넣지 않고 마시고있다.

이 좋은 향이 오래오래 내곁에 남아 기운을 줘서, 내일이면 나도 감기로부터 해방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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