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영화보기가 시도되고 있다는 '두개의 문'
제주도에서도 어제 영화관 하나를 많은 이들의 힘으로 빌려서 '두개의 문'을 상영했다.
저녁7시. 나도 이런 방식으로 영화를 보는 건 처음이라 낯설었다.
일단 표를 산다고 하고 그 곳에 가서 자리를 배정받아야 하는데 영화 시작전이지만 다른이들보다 늦게가면 좌석이 없다.
그래서 어제도 바닥에 앉아 영화를 본 이들이 있다.
내가 구입한 영화표다. 이날 두 번의 상영이 있었다.
영화관 입구에 두개의 문 안내판이 있다.
상영시간이 다됐다. 상영 20분 전에 자리를 배정받았으나 앞에서 5번째 왼쪽 젤 끝자리다.
그나마 그게 남은 자리 중 뒷자리다. ㅋㅋ
그래도 많은 이들이 아직 용산투쟁, 용산참사에 대해 잊지않고 있다는 것이 고맙고 찡하다.
영화 상영전에 다큐를 찍은 감독의 인사가 있었다.
제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이런 대중적 영화보기를 시도했다고 한다.
그 첫 영화로 '두개의 문'이 결정됐고, 강정마을 강동균 마을회장이 추천한 영화라고 한다.
그래서 강동균 회장이 나와서 인사를 했다.
그리고나서...1시간40분동안 상영.
2009년 1월20일 그 이후. 난 용산역을 지나 남일당 건물에 자주도 갔다.
집회하고 촛불을 들고, 미사를 참여하고 문화제를 투쟁삼아 즐기고, 사람들을 만나고
그곳에서 모임도 했다.
그 이후로 많은 시간이 지났다.
투쟁으로 남은 상처는 다양한 방식으로 남는다.
용산, 뉴코아투쟁은 그 이후 그곳을 다시 찾지 않게 되는 방식으로 나에게는 남았다.
얼마전부터 다시 과거의 그곳으로 용기를 내어 가보곤 한다.
그것으로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상처를 또 다른 힘으로 만들려고 한다.
용산의 아픔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모든 이들이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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