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속으로

[2023-19]노르웨이의 숲

2023.11.05.(일)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역관 옮김 / 민음사

분명히 언젠가 한번은 읽었음을... 책을 읽다가 느꼈다. 이런 경우가 이것 뿐일까 싶다. 그런데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것은 나의 문제인가 책이 강렬하지 않아서인가.
지금이라면 트라우마라고 불렀을 그 고통.  

미도리, 기즈키, 나오코, 와타나베 나가사와, 하쓰미, 특공대, 레이코
수레바퀴
아사히카와, 기치조지, 도쿄, 오사카, 독토리, 효고, 신주쿠, 교통-산조-아미사, 이다바시-오보리바타-오차노미즈-혼고-고마고메(산책길)

죽음은 삶의 대극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속에 잠겨 있다.  

p161. 천천히 죽음의 그림자가 생명의 영역으로 파고들고 무득 정신을 차려 보니 아무 것도 안 보이는 어둠이 깔렸고, 주변 사람들도 산 사람이 아니라 죽은 사람으로 바라보는 상황. 

p180. 우리가 여기에서 생활하는 것은 뒤틀림을 교정하려는 게 아니라 그 뒤틀림에 이숙해지기 위한 거라고 했어. 우리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그 뒤틀림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한다는데 있다고. 사람마다 걷는 버릇이 다 다르듯이 느끼는 방식이나 생각하는 방식, 보는 방식이 다른데 그것을 고치려 한들 쉽게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고치려다가는 다른 부분마저 이상해져 버린다고 말이야. 

p193. 오히려 나이를 초월한 싱싱한 젊음이 그 주름 때문에 강조되는 것 같았다.

페이지?. 다른 곳은 그렇지가 않아. 애석하게도. 다른 곳에서는 의사는 어디까지나 의사이고, 환자는 어디까지나 환자일 뿐이지. 환자는 의사에게 도움을 청하고 의사는 환자를 돕는거야 그렇지만 여기에서 우리는 스스로 서로가 서로를 도와. 우리는 서로의 거울인 셈이지. 의사는 우리의 동료고, 우리를 지켜보다가 뭔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서면 자연스럽게 다가와서 도와주는데, 우리도 어떤 경우에는 그들을 돕기도 해. 왜냐하면 어떤 경우에는 우리가 그들보다 더 뛰어나니까...
"첫째 상대를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할 것, 그리고 자기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것"(힘든 일)

'책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01]오늘도 2명이 퇴근하지 못했다  (0) 2024.01.07
[2023-18, 23]행성1,2  (1) 2023.12.31
[2023-21]오웰의 장미  (1) 2023.12.22
[2023-22]잔류인구  (0) 2023.12.17
[2023-17]모멸감  (0) 2023.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