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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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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8]체공녀 강주룡 2025.4.13.(일) 박서련/한겨레출판1931년 평양 을밀대를 올라가서 고무직공노동자들의 삶을 말한, 고공농성 노동자로 기억하는 여성 강주룡.체공녀. 공중에 머물러있는 여자. 고공농성투쟁을 한 그에 대한 장편소설이다. 어디가 허구이고 어디가 사실인지는 잘 구분되지 않는다. 2018년에 23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20살의 강주룡과 15살의 최전빈. 결혼으로 삶이 많이 바뀌는 계기를 갖게 된 강주룡. 그러나 그녀가 가진 성품과 기질이 있었기에 그 계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도 있었을 거다. 봉건적인 여성들의 삶에 묻혀가면서도 독립된 삶을 꿈꾸고, 남편을 위해서라며 애정때문에 결정한 길들도 있지만 그 길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다시 찾아가며 그녀는 나아가고 커져가고 서 있게 된다. 전빈의 죽음으..
[2025-6]한낮의 어둠 Going Dark 2025.03.23.일욜율리아 에브너(저자), 김하현(옮긴이)/한겨레출판이라는 제목으로 2권의 책이 있다. 한 권은 오래된 소설이고, 또 한권은 이 책이다.‘극단주의는 어떻게 사람들을 사로잡는가’지금 한국상황에 딱 맞는 고민을 던진다.온라인을 중심으로 창궐하는 극우주의와 테러리즘, 극단주의. 그리고 온라인을 넘어 행동으로 나서는 그들.사회적 소외와 불신, 불만을 토해내는 방식으로 존재하는 국단주의. 나의 존재감과 효용성을 증명하는 방식.
[2025-5]유대인, 발명된 신화 2025.02.01. 토요일정의길/한겨레출판기독교 세계가 만들고, 시오니즘이 완성한 차별과 배제의 역사2022년 12월에 출간되었고 450여 페이지를 넘는 나름 두꺼운 책이다. 이번 설 연휴 들어가면서 읽기 시작해서 설 연휴가 끝날 때 다 읽었다. 중동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서안지구, 하마스와 헤즈볼라, 이란과 아랍세계 그리고 미국과 이스라엘, 유대교와 기독교 그리고 가톨릭 또 이슬람, 만들어진 민족과 끼워 맞춘 정통성, 식민정책 등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읽어봐도 좋겠다.팔레스타인 집회를 간다고 열심인 분이 있다. 열심 기독신자인데 팔레스타인 집회를 간다고 하여 사람들이 응원(?) 같은 놀람을 보였다. 나도 몇 번 가긴 했지만 그 정도로 열심이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들어왔고 들려..
[2024-07]더티 워크(DIRTY WORK) 2024. 02. 26. 월 이얼 프레스 지음, 오윤성 옮김/한겨레출판 비윤리적이고 불결한 노동은 누구에게 어떻게 전가되는가. 작년부터 읽으려하다 이제야 책모임에서 읽었다. 첨 제안했을 때 뜨뜻미지근한 반응이었지만 모임에서 “이 책을 읽길 잘했다, 읽을 만하다, 최근 책 중 가장 괜찮다” 는 개인적 평가를 남겼다. ‘더티 워크’는 더러운 일로 해석된다. 더럽고 힘든 일. 그러나 더티 워크의 더럽다는 의미는 물리적으로 더럽다는 의미보다는 (사회적, 개인적) 도덕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측면이었다. 각자가 가진 도덕 기준에 맞지 않는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얻게 되는 자기손상과 훼손이 우울증으로 폭력으로 사회로부터 숨기로 나타나는 과정을 알게 되었다. 사회가 유지되는데..
[2024-01]오늘도 2명이 퇴근하지 못했다 2024년 1월 2일(화) 신다은 지음 / 한겨레출판 "일터의 죽음을 사회적 기억으로 만드는 법" 이라는 부제가 적혀있다. 2023년에 읽다가 접어둔 책이었다. 새해 첫 책으로 읽기 무겁긴했지만 읽기를 이제는 끝내야겠다싶었다. 책을 낼까 말까 고민하실 때 저자를 만났던 기억이 있다. 7명이 퇴근하지 못했다와 2명이 퇴근하지 못했다의 차이를 먼저 얘기하는게 필요하겠다.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라는 통계에서 빠지는 노동자들이 있다는 전제하에)는 일반적으로 하루 7~8명이라고 한다. 사람 수이기 때문에 소수점 이하에 대한 처리에 따라 반올림을 하는지 여부에 따라, 그리고 매년 달라지는 죽음의 숫자라는 점도 정확한 인원수 하나로 통일되어 있지 않다.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 중 죽음의 원인에 따라 크게 사고냐 질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