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을 할때 매일 스치면서 얼굴을 보지만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여기 제주도에서 아침에 산책할 때마다
만나는 풀과 꽃이 있지만 난 잘 모른다.
오늘은...얘들을 알고싶다.
엉겅퀴가 피어있는 곳 근처에 항상 얘도 같이 있다.
엉겅퀴꽃보다 색깔은 연하고 꽃잎도 팔랑거리고 하늘거린다.
실을 끝만 묶어놓은 것 같은 모습이다.
이 꽃의 잎사귀는 이렇게 생겼다.
줄기에는 약간 볼륨감이 있는 알맹이가 있다. 그게 꽃이 되는것 같다.
이 아이가 누군지 아시남요?
또 이 풀은 길가에 많이 피어있다. 주로...질경이 옆에 많다.
잎사귀가 모두 뿌리에서 나오고 꽃대같이 생긴것도 뿌리에서만 나온다.
자세히 보면 꽃이 아니라 씨앗을 품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잎사귀도 매끈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그마한 솜털이 나있다.
그 솜털에 아침안개가 물방울이 되어 맺혀있다.
그리고 세번째 아이.
노란색 자그마한 꽃을 피우며 길가에 많이 있다.
꽃대가 무척 길고 잎사귀는 땅바닥에 바짝 붙어서 짧게 난다.
노란꽃은 작지만 하늘을 향해 길~게 나 있고, 잎사귀는 보슬거리는 털로 감싸여있다.
네 번째 만난 아이다.
들국화종류인듯 보여서 너무 낯이 익다.
연보라빛의 꽃을 피우며 꽃 중앙은 노란색이고 줄기는 키가 작다.
꽃은 연한색이지만 잎사귀는 강렬한 녹색이다. 해변 근처 길가에 피어 있다.
낯설지 않은 꽃이지만 이름을 모를때 아~~미칠것 같다. 궁금해서 ^^
다섯번째 궁금한 풀은 이것이다.
무더기로 피어 있는 샛노란색의 작은 꽃이다.
이꽃은 어딜가나 무리를 이루고 피어있다.
하나씩은 작지만 모여있어 크게 보이고싶은걸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걸 얘들도 아나보다. ㅋㅋ
줄기가 도톰하다. 꼭 돈나물을 보는것 같다. 혹시...돈나물인가??
그런데 뭔지 몰라도 돈나물과는 달라보인다. 꽃 때문인가?
얼마나 작은지 내 두번째 손가락과 비교해봤다.
참 이쁜 꽃이다. 샛노란색이 활기차보여서 더 좋다.
여섯번째 오늘의 손님.
해변가에 피어있는 콩잎같이 생긴 풀이다.
꽃은 진한분홍색. 진달래색이다.
아직 꽃잎이 펼쳐지지 않았다. 아침이라서 그런건지는 알수 없지만...
정말 다시 봐도 콩잎같다. 갑자기 콩잎에 쌈싸먹고 싶어지네...
오늘의 일곱번째 당첨자는 밭주변에서 너무 흔하게 자주 보는 풀.
자주 보지만 누군지 알지 못하는 이웃처럼 얘도 그렇다.
꽃은 노란색과 주황색이 피고 바닥에 붙어 자란다.
그리고 혼자 피는 법이 없다. 무리를 이뤄서 한 덩이로 자란다.
하나씩 자세히 보면 앙증맞고 예쁘다. 잎사귀는 국화잎사귀 같이 생겼다.
노란색꽃을 찍었는데 오히려 하얀색처럼 느껴질 정도로 투명하고 애처롭다.
여덟번째 궁금한 생명체는 이것.
밭근처나 밭안에 많이 난다. 우리집 텃밭에도 얘가 많이 있었다.
처음 봤을때 왜 그랬는지는 몰라도 당근인가 했던 풀이다.
농사짓는 친구는 "그냥 풀이야" 한다. 자기도 모른다는 얘기다.
아홉번째 알고싶은 풀도 밭 근처, 길가에서 많이 만난다.
언젠가 책에서 본 적 있는 '소리쟁이' 인가 '소라쟁이'인가 싶었다.
잎사귀의 끝이 굽실굽실거린다. 바람이 불면 땅위에 물결치는 모습이다.
간혹 이렇게 조금 붉어지는 잎사귀도 있다.
좀 큰 애들은 이렇게 새로운 잎도 나고 꽃인지 씨앗인지를 달고 있다.
오늘 아침 산책에서 만난 궁금한 아이들은 이걸로 끝.
근데 이 궁금함을 누가 풀어줄까?
나도 열심히 책도 보고 주변에 물어보고 찾아보고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