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속으로

[2026-14]더 송라이터스

by 제주돌담 2026. 7. 12.

2026.7.11.토
김영대/문학동네

"유재하부터 아이유까지. 노래로 기록된 사랑의 언어들"

정말 지겹다 싶을만큼 '사랑'을 말한다. 외사랑, 숨긴사랑, 뺏긴 사랑, 간직한 사랑, 상상하는 사랑, 알콩달콩 사랑, 미련백배 사랑, 존심세우는 사랑, 끝내지 못한 사랑, 끝난 사랑, 시작하는 사랑, 시작되려는 사랑, 시작하고싶은 사랑... 이런 모든 사랑의 순간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말한다. 

한국의 발라드. 빠진 뮤지션도 너무 많지만 평론가인 저자의 취향에 따라 나름의 기준으로 기록한거 같다. 
한국이 주로 작곡가 위주로 인정하는 문화에 대한 제기도 있다. 작사의 중요성을 외국 사례로 설명하고 그걸 위해 파트2에서 해시태그를 잔뜩 모아 보여주는 거 같다. 파트2는 순서대로 읽기보다는 맘에 드는 해시태그를 찾아 보는게 더 좋겠다. 장혜진의 <1994년 어느 늦은 밤>처럼 노래는 알고 있었는데 제목은 처음 듣는거 같은 노래도 있다. 김장훈의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소개하면서 제2의 김현식을 꿈꾸며 제도권에서의 성공을 위해 작심해서 만든 노래라는 것에 대해 김장훈의 오래된 팬은 그건 잘못된 정보라고 알려줬다. 당시 김장훈은 주변의 제2의 김현식 만들기에 저항해서(?) 김현식 노래를 수상식에서 부르라는 요구를 거절하고 수상식을 펑크내어 한동안 방송출연정지를 당했다고 한다. 사실 관계 확인이 세세하게 필요한 것들도 있더라는~~

그리고 유재하부터 아이유까지라고 하지만, 아이유는 그만큼의 비중으로 나오지 않는다. 온갖 사랑이야기여서 그런지 가사 설명도 노래 분위기나 맥락에 대한 해설도 과한 측면이 있지만 노래마다 큐알로 유튜브연결하여 노래를 들을 수 있게 해놓은건 좋았다.

80년대를 이야기하면서 구창모가 빠진 것도 좀 의안했다. 그래도 신승훈, 조성모, 이승철, 신해철, 이소라, 아이유, 성시경, 거미는 내 나름대로 좋아했거나 좋아하는 발라드 가수들이다. 발라드로만 규정하긴 어렵지만 여행스케치, 악뮤도 있다. 어느 정도 다뤄지고 있어서 대략 만족. ㅋㅋ

유명한 음악평론가이고 활동도 많이 하시다가 2025년 갑자기 사망했다고 한다. 난 음악 자체를 듣고 좋아하지만 맥락을 이해하며 즐기지는 않았던지라 잘 알지 못하는 평론가이지만 이름은 들어본 적 있다. 예상한건 아니겠지만 그의 마지막 책이 된 이 책을 읽고 그의 명복을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