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7.3.금
하루에도 여러번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환율을 보다 숨 넘어갈듯. 두 번째 숙소를 예약하려는데 하나머니(똑똑하지만 빈정상함!)가 내가 지난번 얼마에 환전을 했는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한 나의 환율을 보여준다. 지난 1년간 비교해주는 걸로는 1pln당 15원 정도를 비싸게 환전했단다. 일단 보자마자 감정은 빈정상함으로 삐졌지만 어쩌겠나. 예측을 못하는 나를 탓하며 이번엔 지난번보다는 좋은(그래봐야 1원 정도 차이다 ㅋㅋㅋ) 환율에 숙소 예약했다.
시간마다 들여다봐도 환율에 따라 내 맘만 오르락 내리락.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내가 남들보다 15원 비싸게 환전했다고 해도 바르샤바에서 그단스크 가는 EIC 2클래스 기차표가 149쯔워티인데 그러면 다른 사람들보다 2,235원을 더 낸 거다. 그렇게 생각하니 맘을 좀 놓고 걍 필요할 때 환율에 넘 신경쓰지 않고 결제하는게 낫겠다 싶다. 그래봐야 한 5만원쯤 더 지불하는게 되지 않을까?
이미 난...그런 짓을 했고 환불을 기다리고 있다. ㅋ
7월2일과 3일은 그단스크 숙소와 바르샤바에서 그단스크로 넘어가는 기차표 예약을 위해 짜투리 시간과 밤시간을 쏟아넣었다.
이게이게 한국어를 쓸 수 있는 교통편 예약앱은 확실히 비싸다. 폴란드 기차사이트에 들어가 폴란드어로 된 걸 영어로 페이지 번역을 해가며 찾은 기차표는 149쯔워티이니 한국돈으로 6만1천원이 조금 넘는다. 그런데 다른 앱에서는 10만원 조금 넘는 걸로 가격표가 제시되어 있다. (클래스 1, 2가 있지만 클래스 1도 아닌거 같았다)
그래서 자신있게 그러나 힘들게 번역과 해석과 추측으로 겨우 표를 예매하는데까지는 성공. 그런데 결제가 안된다. 외국사이트 직접 결제라서 그런지 새로 넣어야 하는 정보가 너무 많다...집 주소까지 영어로 넣어야 하더라. (이게 왜 필요한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여튼 그리하여 10여차례의 새로고침과 새로운 주문을 통해 결제 성공. 메일로 결제가 성공했다는 피드백도 왔다.
그런데... 표는 안온다. 폴란드 기차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해둔터라 나의 티켓을 계속 찾았으나 나오지 않았다.
기차사이트에 메일을 보내놓고(여긴 찾아오거나 우편으로 보내라는 게 더 먼저 나와있다) 혹시 몰라서 여기저기 검색질.
알고보니 폴란드 기차 사이트가 외국에서 결제하면 나는 결제는 되는데 그쪽에서는 접수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면 며칠 이내로 카드승인이 취소된다고 한다. 안되면 직접 취소승인을 요청해야 한다는데, 여기까지는 안가면 좋겠다.ㅜㅜ
여튼 이러저러하여 다시 검색을 하다가 'KOLEO'라는 앱을 발견. 폴란드 시민들도 이용하는 통합교통예매 앱. 수수료가 없거나 아주 적은 편이라고 한다. 내가 예약해보니 1쯔워티를 받았다. 410원 정도를 더 낸거다. 이 앱은 영어로 알려준다.
그렇다고 내가 영어라도 잘하냐면 그건 아니다. 그렇지만 폴란드어보다는 추측이라도 할 수 있는 점이 많다. ㅋㅋ
이틀간의 노력과 반환받아야 하는 결제금액을 뒤로 하고 클레오로 기차표 예약 완료.
근데 여기도 함정이... 분명히 내가 원하는 건 창가자리라고 해서 클릭을 했고 열차칸 번호와 시트번호까지 적었는데 다른 자리로 예약결제 발권이 되었다.
여기서 무서운 점! 그리고 의구심! 이 좌석이 내가 폴란드 기차사이트에서 예매할 때 배정받았던 자리다. 하도 여러번 해서 기차칸과 좌석번호를 기억하고 있었다. 외국에서 결제하면 무조건 이쪽으로 몰아넣나 싶은 생각이 살짝~~ ㅋ
KTX는 그렇게 안하는데...라고 혼자 중얼중얼. 아 힘들다. 외국여행은 매번 실수의 반복이고 가끔 후회하고 짜증나고 불안한데 왜 또 가게 될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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