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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상

정신없이 해치운 동네 점심

by 제주돌담 2011. 8. 15.

 

오늘은 어르신들 모이는 날.

지난 번과 같이 10시쯤 갔다.

잉?? 젊은 어르신들이 많다.

8시 좀 넘어서부터 나오셨단다.

청소하고 밥 준비하고...

아이고 죄송해라.

 

오징어를 씻어서 데칠준비를 하고 계시다. 한 쪽에선 밥이 되고있다.

 

각종 채소를 씻고 다듬고 계시다. 나도 상추랑 깻잎 씻었다.

 

너무너무 큰 솥에서 물이 끓고 있다. 돼지고기를 삶는다고 한다.

다른 쪽에는 콩나물을 삶는다.

 

오이랑 양파를 썰고 계셔서 나는 옆에서 오징어를 썰었다.

오징어, 오이, 양파를 같이 섞고 데친 콩나물을 같이 넣고 무친다.

 

양념은 마늘, 고추가루, 소금, 매실엑기스, 깨, 약간의 설탕과 식초가 들어간다.

참 감칠맛나고 맛있었다.

 

그 옆에선 냉국을 만들고 계시다.

된장을 풀어서 국물을 만드셨다. 그냥 대충 넣으시는데 음식이 되는데 신기하다.

 

밥먹을 준비, 마지막으로 그릇을 꺼내서 닦아두신다.

"예쁘게 나와야 하는데~"라고 했더니 어르신 왈

"시골사람이 이쁘면 얼마나 이쁘겠냐"고 하신다.

내 눈에는 다들 곱게 나이드신것 같은데...

 

그 뒤엔 상차리고 밥먹느라 사진 못 찍었다.

남은 밥과 몇 가지는 나눴다. 이건 내가 얻어온 누룽지다.

압력밥솥에 해서인지 더 맛난다~^^

자꾸 뜯어먹게 된다. ㅎㅎ

 

동네어르신들이 자꾸 나를 보면 뭘 주신다.

어제도 집에서 자란 참외를 5개 갖다주시고

말려두셨던 고사리를 물에 불려서 주셨다.

오늘은 우미를 만들어서 주신다.

난 드릴게 없어서 그때마다 죄송하다.

 

정이 넘치는 마을이다. 어르신들이 오래 건강하게 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