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깨밭이 엉망이다.
정부에 지원금을 요청한 밭도 있고
조금이라도 수확하려고 깨를 베는 곳도 있다.
오늘 대정 오일장이라 구경갔다가 집에 오니
집 앞 깨밭에서 깨를 베고 있다.
할머니가 깨 베는 걸 배우라며 오라신다.
얼떨결에 깨 밭에서 작업을 했다.
3시간동안 작업을 했는데 쉽다.
호미만 잘 움직이면 된다.
(제주에서 호미는 보통의 낫을 말한다)
작업이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거의 마무리됐다.
깨가 꼿꼿이 서 있어야 하는데 모두 태풍에 바닥에 누워버렸다.
그래서 많이 상해버렸다.
그래도 깨가 달려있는 것을 베어서 요렇게 차곡차곡 쌓아둔다.
이걸 말려서 털면 깨가 나온다.
조금 길쭉한 모양의 열매가 깨다.
익거나 마르면 껍질의 색깔이 짙은 나무색이 되고 흔들면 깨가 쏟아진다.
베는 중에도 깨가 밭 바닥에 마구 떨어졌다. 아까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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