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장마가 시작되었다.
그래도 해가 잠깐씩이라도 뜨곤했는데 어제는 쨍쨍이었다.
수월봉 노을을 그렇게 예쁘다는데 이사오고나서 아직 한번도 보지못했다.
그 시각에 나가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제~장마사이에 해가 쨍쨍한 날.
해가 지는 모습을 보기 위해 77m 수월봉에 올랐다.
나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그 모습을 보기 위해 와 있었다.
해가 바다를 물들이며 지고있다
하늘색까지 변해가고 있다. 긴 태양의 그늘이 드리웠다.
배가 그 해 그림자를 지나가려고 하고 있다.
해, 해 그림자, 통통배 그리고 차귀도가 한 폭의 그림을 만들었다
노을을 보기 위해 수월봉에 오른 사람들의 모습이다.
한 무리의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은 사진을 찍고 있었다.
한 아저씨가 해넘이를 보면서 말씀하신다.
"일출은 젊은 애들이 봐야하고, 일몰은 죽을 날 얼마안남은 사람들이 보는거야"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들이 분위기 망친다고 항의를 하신다.
아저씨 한 술 더 떠서 말씀하신다.
"진짜야, 그래서 집에서도 동쪽방은 아기를 주고 서쪽방은 노인네한테 주는거야"
사진을 다 찍은 아주머니가 아저씨를 구석으로 데리고 가신다.
뭘 하셨을까?? ^^
옆에 계시던 다른 분이 손 좀 봤냐고 했더니 아주머니가 말씀하신다.
"손톱밖에 못 봤어~" ㅎㅎ
일몰은 왠지 사람을 스산하게 만드는게 맞긴 하다.
일출은 기운을 돋게 하고 계획을 세우게 만들지만
일몰은 뭔가를 정리하고 사색하게 만든다.
일몰은 온 세상을 물들이며 매일 반복되고 있다.
모든 생명이 태어나고 죽어가는 것을 반복하듯이~
수월봉 노을을 처음 본 날이다.
앞으로 매일 보고 싶은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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