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주변친구들과 이사한 집에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그 날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부추전과 톳두부 무침이었다.
부추전은 텃밭에서 난 부추를 자르고 옆집에서 얻은 감자와 양파를 갈아넣어서 구웠다.
톳두부무침은 바다에서 직접 툿을 따서 데쳐서 만들었다.
자연 그대로의 맛이라 더 싱싱하고 맛이 있었다.
오늘 점심 밥상도 자연에서 가져왔다.
방풍나물(갯기름나물)을 씻어놓고
씀바귀와 질경이를 잘 씻어서 다듬어놓고
텃밭에서 크고 있는 깻잎을 따서 깨끗이 씻었다
파는 깻잎에 비해 거칠고 구멍도 숭숭나있다.
그래도 쌈을 싸 먹으니 그 향기가 진짜로 진짜로 진~하다.
혀가 얼얼할 정도로 강력하다.
살아있는 것의 맛이다.
이렇게 나의 점심상은 마련되었다.
현미밥까지 해서~~
질경이와 씀바귀를 살짝 데쳐서 조그맣게 자르고
밭의 양파까지 잘라서
감고추장과 양파장아찌국물을 조금 넣어서 무쳤다.
설탕도 넣지 않았지만 조금 달고 새콤한 맛의 나물이 됐다.
옆집에서 얻은 작은 마늘과 양파를 넣고 버섯을 넣어 소금간만 했다.
기름으로 볶지 않고 나물 데쳤던 물을 조금 남겨서 그 물에 익히듯이 볶았다.
밭에서 딴 깻잎과 살짝 데쳐놓은 방풍을 쌈 꺼리로 놓았다.
방풍의 향과 깻잎의 향이 서로 강해서 두 쌈을 겹쳐서 먹지는 않았다.
옆집 할망에게서 얻은 부추김치다. 부추가 살아있다.
친구들과 점심먹은 뒤 남은 두부를 살짝 데쳐서 장아찌 국물을 조금 부어 먹었다.
어제, 체력에 맞지 않게 운동을 심하게 하고 골골대다가 밥을 맛있게 먹으려고 준비했다.
맛있게 자~알 먹었다.
자연의 힘을 내 몸안으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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