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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2026-9]우리는 재난을 모른다

by 제주돌담 2026. 4. 18.

2026.4.18.(토) 
홍성욱/동아시아

성수대교부터 세월호까지, 처음 읽는 기술재난 이야기. 과학문명담론총서 005.
재난관리론을 보며 자료를 찾다가 이 책을 발견.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실수나 오류와 결합한 재난을 기술재난으로 다루고 있는데,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재난은 그간의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의 이분법을 넘어설 수 있다고 보고 넓은 의미에서는 사회재난의일부라고도 볼 수는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그간 한국의 재난관리는 예방,대비,대응,복구라는 4단계를 구분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기술재난의 경우는 어떤 전조도 없이 예기치 않게 발발하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본다. 이 지점에서 어떤 전조도 없이 발발한다는 판단이 맞는 것인지는 개인적으로는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다.
기술재난의 대표적 이론으로 인위적 재난이론(배리 터너), 위험으로의 표류 이론(젠스 라스무센), 정상사고이론(찰스 페로), 스위스 치즈 모델(제임스 리즌), 일탈의 정상화(다이앤 본), 위험 사회 이론(울리히 벡)을 소개하고 있다. 그중 가장 영향력이 높았던 것이 정상사고이론이었는데 '과학기술과 기술재난'에 대한 연구가 더 확장되며 새로운 연구를 통해 새로운 통찰을 보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제시한 것이 느린 재난(조엘 타르), 환경기술재난(프리치하드), 구조적 재난(미와오 마쓰모토), 재난 기술정치(위비 E 바이커) 

한국에서는 참사, 재난, 사건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기준이 엄격하지는 않고 사망자 수나 끔찍함의 정도가 대략적인 기준으로 될수 있지만 사회정치적 상황과 주관적 평가에 영향을 받는다는 저자의 얘기에는 동의가 된다.

이 책에서는 재난에 대한 기본모델, 이론들도 다루고 있는데 굉장히 압축적이지만 "아 이런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하는구나"를 이해하는데는 도움이 된다. 또 사례로 나오는 사건들은 한번 더 확인하고 검토해보는 것도 좋을거 같다. 

p39. 미국의 첫번째 기술재난 사례-버펄로 크릭 참사: 1972년, 댐 붕괴, 공동체의 변화
p43. 한국의 첫번째 기술재난 사례-망원동 침수 사건: 1984년 9월, 망원동 유수지 수문 붕괴 사건, 현대건설과 서울시 
p46. 자연기술재난의 사례-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발전소 사고: 2011년 3월 11일, 원전이 견고하다는 믿음이 낳은 참사
p48. 기술자연재난의 사례-오클라호마주의 잦은 지진과 포항 지진: 2009년 미국 세일오일 프래킹 공법, 2017년 11월 포항지진 지열발전소
p66. 정상 사고 사례-스리마일섬 원자력발전소 사고: 1979년 3월 28일 미국 
p74. 스위스 치즈 모델 사례-블랙호크 격추 사건: 1994년 미국
p78. 일탈의 정상화 사례-챌린저호 폭발: 1986년 미국 
p109.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2005.8.29. 미국), 보팔 참사(1984.12.2. 인도), 탈리도마이드 참사(1950년대 유럽),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참사(1986.4.26. 러시아), KAL 007기 피격 사건(1983.9.11. 한국), 성수대교 붕고(1994.10.21. 한국), 대구 상인동 가스 폭발 사고(1995.4.28. 한국), 삼풍백화점 붕괴(1995.6.29. 한국), 대구지하철 참사(2003.2.18. 한국), 가습기살균제 참사(1990-2011. 한국), 세월호 참사(2014.4.16. 한국), 코로나19 팬데믹(2019. 세계)
 
p168. 재난 극복에 동참하면서 획득한 시민성을 재난 시민권이라고 할 수 있다.
-> 이 지점은 고개가 갸웃...
p168. 재난 이후 회복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시신 수습 과정이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수색-정보공유-시신 수습 과정은 유족들에게는 재난을 현실로 받아들이는데 매우 중요하다. 살아 있던 사람이 시신이라는 대상이 되고 이를 수습하고 장례를 지내면서 다시 사람으로 확인되는 과정이다.
-> 아리셀, 제주항공 참사를 통해 다시 생각해본다. 그런데 재난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의미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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