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육지손님 ^^
어제 늦게 제주에 왔다.
후배차를 빌려서 공항에 나갔다.
오랜만에 나가본 공항이다.
줄을 이어 사람이 나오고 들어가고...사람없는 순간을 찍느라 힘들었다. ㅋㅋ
그리고 제주오일장을 갔다. 2일, 7일 열리는 제주오일장이다.
집에서 직접 키운 텃밭 호박을 3개 2천원에 판다.
오일장 제일끝 줄은 할머니들 장터다.
모든게 생긴건 삐뚤빼뚤, 크기도 다 다르지만 더 맛있어 보인다.
이건 약간 말린 옥돔. 6마리 만원이다.
내가 사지는 않았지만 두 마리를 얻었다. 아이 좋아라.
요건 내가 젤 좋아하는 애플망고. 근데...너무 비싸다.
다음에는 꼭 하나라도 사서 먹으리라~~
하우스귤도 벌써 나와서 많이 팔리고 있다. 역시 제주다. 이 더위에 귤을 먹다니.
생긴건 이상한데 제주 메론이란다. 맛이 궁금했지만 다음에 맛보기로 했다.
가지도 호박도 옥수수도 이 계절에 먹을 수 있는 것들이다.
제철 음식이 최고라니 많이 먹어야지.
우묵가사리로 만든 '우미'다. 이름만 달라도 왠지 다른 음식을 먹는 느낌이다.
제주오일장에 가면 요렇게 직접 대장간 작업을 볼 수 있다.
이 더위에 얼마나 더우실까?
멀리서 봐도 작업하시는 팔뚝의 힘줄이 보일 정도였다.
노동으로 다져진 팔과 몸이다.
오래동안 이런 모습을 보고싶다. 할아방 건강하세요~~
자두 세 바구니를 만원에 준단다. 자두가 새콤하니 맛있다.
수박, 참외, 복숭아와 같이 지금 많이 있다.
그래도 난 수박, 복숭아가 더 맛있다. 물론 자두나 참외가 절대로 싫지 않다.
그 외에도 시장은 온갖 것들이 있었다.
시장의 여러 통로별로 채소파는 곳, 옷 파는 곳, 먹는 것 파는 곳, 과일 파는 곳
그릇점, 농사도구 파는 곳, 약재파는 곳...
다 나뉘어 있어서 찾아가기가 좋다.
저녁으로 비빔국수와 열무국수를 시켜서 먹었다.
난 열무국수를 먹었는데 서울서 온 언니가 먹은 비빔국수가 더 맛있었다.
담에 제주오일장 가면 꼭 비빔국수 먹어야지!
들어갈때도 오일장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다 먹고 나오니 불빛만 보인다.
땀흘린 사람들의 하루가 끝나가고 있었다.
자기의 예쁜 모습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는 언니.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고 좋다.
후배네서 얻은 수박을 자르고 나는 맥주 한 캔, 언니는 막걸리 두 병을 마셨다.
수박옆엔 내가 좋아하는 과자. 대신 언니와 같이 먹기 위해 과자종류는 양보했다.ㅎㅎ
몇시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방의 창문을 열어두고 시원하게 마셨다. 오랫동안.
언니는 집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마당의 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하늘이 너무 좋다고 난리다.
내가 좋아하는 풍경을 같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건 참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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