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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2024-11]조선여성 첫 세계일주기 나혜석

by 제주돌담 2024. 9. 22.

2024.09.21.토
나혜석/가갸날

성의없는 책이라고 느꼈다. 나혜석의 이름 하나에 기대어 발행했다고 생각했다.
여행기라고 하지만 보고서 같았고, 그림을 소개하고 있지만 실린 그림은 뭉개져있다.
일제시기에 사회지도층이자 살림살이도 괜찮았던 남편과 같이 떠난 세계일주. 1년 반이 넘도록 지구를 한 바퀴 돌고 돌아온 이야기. 그 시기에 일반인들은 꿈도 꾸지 못할 여행을 하고 나혜석이 당시 언론에 기고한 글을 모아서 낸 책이다. 

언제나 일반적인 사람들은 꿈꾸지 못하는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중요한 건 그게 어떤 일이고, 어떤 상황에서 그걸 했냐는 거다.
하고 싶은 바를 해낸건 맞지만 그 배경이 설명되지 않으니 글은 재미가 없다. 
수없이 많은 작품과 이름이 나오지만 어떤 것은 수정해서 현재 시점으로 확인되도록 주석이라도 달아주면 좋았겠고
그림은 어둡고 뭉개져서 원래의 느낌을 알아보기도 어렵다.

당시 사용한 단어의 색다름은 있지만 그 시대에 썼다면 다 이런 단어를 썼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우리 살림살이는 풍부하였고 재미스러웠다
-폴란드 사람들은 동글납작하고 토독토독하여 귀염성스럽고 단아한 맛이 느껴졌다
-열차 창을 통해 보기에는 모든 것이 너무 간지러웠다
-부인은 아양보양하고 앙실방실하고 오밀조밀하고
-어푸수수한 맛이 든다
-독일. 전기신호등을 달아놓아 붉은 불이 나오면 진행하고 푸른 불이 나오면 정지하게 되어 있다. 바라보기에도 경쾌
-이슥이 비쳐 보이는 것

나혜석의 문체, 그림은 느껴지지 않고 알 수가 없다. 
얇아서 읽긴 좋았지만... 아쉽다. 

그래도 몇 가지 확인. 여성에 대한 고민, 예술에 대한 갈망 등
-서양 각국의 오락기관이 번창하는 것은 오직 그 부녀 생활이 그만큼 여유가 있고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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