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2.화요일 사이먼 가필드 지음/김명남 옮김/다산북스 “지도 위에 그려진 인류 문명의 유쾌한 탐험” 다 읽지는 못했다. 565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에 지도이야기인데 그림은 적고(흑백이다) 너무 세세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기억하기도 어렵다. 그래도 길찾기 도구라고만 여겼던 지도를 다르게 보게 되었고 책도 뒤로 갈수록 읽을만하다(현대에 가까워져서인지는 모르겠다)
스팸(spam) 지도들(maps)을 뒤집은 단어
2010년 페이스북이 가입자 데이터에서 의도와 경도를 추출하여 연걀하니 세계지도가 됐다
마파문디 는 중세에 그려진 세계지도를 통상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패리스의 지도에서 ‘journey’가 파생됐다. 프랑스어로 하루를 뜻하는 조르니jornee 에서 영어가 된 저니가 이 지도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의 ‘저니’는 노새를 타고 대충 하루에 갈 만한 거리를 뜻했다.
베네치아에서 의식있는 지도 제작자가 많이 나온 까닭은 권력때문이었다. 지도는 기록으로써 과시하는 한 방법이었다. 드레이크의 항해는 반대로 국가기밀로 감춰야 했다.
블라우의 ‘아틀라스 마요르Atlas Major’는 지금까지 세상에 존재한 모든 지도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정교하고, 비싸고, 무겁고, 근사한 물건이었다.(인터넷에 뒤져보니 영어로는 검색된다)
1930년대 뉴욕으로 이주한 헤르베르트 바이어Herbert Bayer 가 편집한 지도책은 초창기 인포그래픽의 대담한 사례였다. (세계 지오 그래픽 아틀라스) 바이어는 정치적 의미는 가급적 배제했다고 했는데 ‘왜냐하면 우리 지구, 인류, 생명 자원을 세계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세력, 전략, 힘, 억압이라는 속뜻을 거부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라고 적었다. 그랴도 사실 이 지도책은 도발적이었다. 미국에서 아메리카 선주민들과 북유럽 이민자들이 이주했던 경로를 지도로 보여주는 식이다.
급진적 사회주의를 표방한 출판사 플르토 프레스가 1981년에 처음 펴낸 ‘세계 백서 지도’는 지리학인 동시에 반자본주의 선언이었다. ‘세계 전쟁 지도’ ‘세계 식량 지도’‘세계 물 지도’등등 정치적 주제를 다룬 책들을 지금도 출간한다.(마이클 키드론과 도널드 시걸)
영국의 육지측량부 지도, 시골시람을 위한 유명한 도시 런던 안내도 등은 탐험의 결과물이라기보다는 생활의 필요에 의한 측량과 지도로 등장한다. 특히 콜레라가 창궐한 시기에 병의 시발점을 찾기위해 진행한 탐문과 우물의 위치 지도 (오늘날 코로나19확대 지형을 그린 지도를 생각) 핀케는 1792년 질병세계지도를 만들었다.
그 대륙이 완전히 메워지는 순간(비어있던 지도에 여러가지 내용이 쌓이면) 그곳은 어두운 땅이 된다고 보았다. 온전히 탐사되고, 온전히 식민화되고, 온전히 지도화되는 순간 말이다.
해리 벡Harry Beck의 ‘런던지하철 노선도’는 지도이면서도 지형을 고려하지 않은 지도이다. 지금 우리가 쓰는 지하철노선도 그림이 이 방식이다. 책에 실린 ‘세계지하철노선도’는 마크 오번든이 벡의 노선도를 세계의 지하철 이름으로 비꿔놨고 수많은 패러디 지도가 나왔다. (서울,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부산 이 그려져있다. 수원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