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패트릭 브링리 지음,김희정 조현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읽다가 읽다가 "아무래도 이거 이전에 읽은거 같은데..."라는 말을 계속하면서 읽었다.
왜 인지는 모르겠는데, 딱 느낌이 그때도 지금도 비슷했던 거 같다.
이 책이 왜 그리 인기인지 난 잘 모르겠다 는 것이 그때도 지금도 비슷했을거다.
작년에 나온 것도 20쇄 30쇄를 넘기는 책인데, 내가 이상한건지 난 그리 감동적이지도 재밌지도 않았다.
형의 죽음으로 세상으로부터 도망쳐서 간 곳이 미술관. 그러나 저자는 미술관이 처음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미술관을 자주 다녔고 형이 죽고나서도 가족들이 미술관을 찾았다.
일반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가족문화라고나 할까... 아님 한국의 미술관이 다를 뿐인가?
미술관에서 직접 작품을 보는 것이 얼마나 두근거리는 일인지, 기대하지 않고 갔더라도 미술관이 문을 닫을 때까지 그곳에서 나오기 힘든지, 나도 모르게 손이 스르르 작품을 만지고 싶게 된다든지 하는 건 이해될거 같다. 처음으로 간 중부유럽 여행에서 오스트리아에는 벨베데레 궁전의 미술관을 보기 위해 갔었다. 미술을 좋아하거나 감각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보고 싶었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사람들의 모습 중 하나가 내 모습이었겠지. 난 그래도 경비원이나 안내원에게 물어본 적은 없다.
P152, 소유, 이를테면 주머니에 넣어갈 수 있는 무언가를 원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것은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고, 우리가 보고 경험하는 것 중에서 아주 작은 부분만 소유할 수 있다면...
P245, 집에서 올리버를 돌볼 때도 한가한 시간이 있긴 하지만, 그 시간과 이 빈 시간은 다르다. 전자는 소비하고 쓰고 낭비하고 텔레비전을 보느라 사라지는 시간이어서 그냥 시간만 죽이는게 아니라 몸도 해치울 수 있다. 후자는 옛날식으로 보내는 시간이라 여름날 포치에 앉아 바람이 부는 걸 바라는 것 같은 시간이다. -> 일을 하지 않는 시간이라고 해도 다른 시간인 건 확실하다.
P269, 날마다 수많은 밀고 당기기를 해야 하는 요즘 같아서는 그렇게 뭔가에 집중해서 사는 삶을 상상하기가 힘들다. 이제는 더 이상 처음 미술관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처럼 단순한 목표만 바라보지 않는다. 대신 살아나가야 할 삶이 있다. -> 세상으로 뛰어들 준비가 되었다는 표시다.
P324, 예술은 우리가 세상이 그대로 멈춰 섰으면 하는 순간에서 비롯한다. 너무도 아름답거나, 진실되거나, 장엄하거나, 슬픈 나머지 삶을 계속하면서는 그냥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순간 말이다. 예술가들은 그 덧없는 순간들을 기록해서 시간이 멈춘 것처럼 보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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